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목걸이와 귀고리를 받은 서연이. 기분이 너무 좋아 목걸이와 귀고리를 한 채로 매일 밤 잠을 잘 정도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자 목걸이와 귀고리가 살에 닿는 부분이 간지럽고 빨갛게 변하는 것 아닌가. 며칠 더 지나니 속이 메스껍다. 의사 선생님 말씀,
“이 목걸이와 귀고리엔 납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아이들은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고 과학 상식이 부족해 화학물질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서연이처럼 말이다.
이 책은 해로운 화학 물질을 깨쳐주는 환경동화다. ‘황사의 여행’, ‘알록달록 과자의 비밀’, ‘하얀 휴지의 공포’가 이 책과 함께 출간됐다. 머리 염색과 어린이 화장품, 향기 나는 크레파스, 다양한 색이 칠해진 장난감, 하얀 휴지 등 일상용품에서 만나는 유해 화학물질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환경 문제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 정보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환경과 어울리도록 한다. 세탁소에 맡겼던 빨간 코트에서 왜 약 냄새가 나는지 얘기해주면서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이유와 방법 등 늘 접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과학을 알려준다. 동화를 따라가다 보면 만화도 있고 게임도 있고 체험 코너도 있다. 편안한 과학책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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