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특정 기념일에 연인을 위해 더 많은 정성을 쏟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검색 마케팅 전문업체 오버추어 코리아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 이전 4주간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오버추어에 다르면 여성이 남성에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전에는 모두 1124만2876건의 관련 키워드 검색이 이뤄져 화이트데이의 565만3703건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검색기간도 밸런타인데이 전에는 2월 초부터 꾸준히 관련 검색어가 눈에 띄는 반면, 화이트 데이는 3일 전부터 '벼락치기 검색'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색어 순위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밸런타인데이 전에는 '초콜릿 만들기', '선물 포장법' 등 정성을 들여 직접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관심을 나타낸 반면, 화이트데이에는 '화이트데이 선물', '사탕' 등 선물 구입을 위해 품목을 고르는 검색어가 많았다.
조영환 오버추어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로 미뤄 볼 때 밸런타인데이 때 정성을 다한 여성들이 화이트데이 선물을 받고 실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기념일을 챙기는 방식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간의 차이를 잘 이용하면 기업들은 보다 효과적인 '데이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