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지하철에서 공연장까지의 거리는?=공연장의 필수 조건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점. LG아트센터, 고양아람누리는 지하철과 직접 연결돼 접근성이 가장 좋았다. 서울시내에서 지하철역에서 가장 먼 극장은 국립극장으로 1km를 걸어야 했다.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등 지방의 공연장들은 아예 산속 그린벨트에 지어진 경우도 많아 관객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②보유하고 있는 피아노는=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 스타인웨이 피아노 5대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는 이탈리아산 파치올리 피아노가 있다. 서울 및 지방 대부분의 공연장엔 스타인웨이가 한두 대 있다. 그러나 서울 예술의 전당처럼 항온항습 시설이 있는 피아노 전용 보관실과 전문 조율사를 갖춘 공연장은 많지 않다. 예술의 전당에 상주하는 이종열 조율사는 “피아노는 습도에 따라 목재의 변형이 생기며, 조율사도 자주 바뀌게 되면 피아노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③객석 의자가 가장 비싼 곳은=객석 의자가 가장 비싼 곳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개당 가격은 110만 원이었다. 두산아트센터를 비롯해 고양아람누리(90만 원), 금호아트홀(90만 원), 서울 예술의 전당(84만 원) 등 객석 의자 가격의 상위권을 차지한 곳은 대부분 일본의 객석 의자 전문회사인 고토부키의 제품이었다.
④로비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로비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1, 2층을 합쳐 2800m²였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 예술의 전당, 호암아트홀, 두산아트센터 등도 대부분 2000m²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 김해 문화의 전당 등 지방 공연장들도 1200m²로 우리나라 극장은 서구의 극장에 비해 로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는 “외국에선 공연장 내부와 음향시설에 힘을 쓰는데, 우리나라에선 극장 건물 외벽과 로비를 화려하게 치장하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⑤어린이 보육시설=서울 예술의 전당은 180m² 크기의 어린이 방에서 상주직원 4명이 공연을 보는 부모님을 위해 어린이를 돌봐주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고양아람누리, 충무아트홀, 성남아트센터, 창원 성산아트센터 등에도 2명의 직원이 10∼20명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시설을 갖췄다. 두산아트센터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전용시설인 ‘맘스룸’(8명 정원)을 갖췄다.
전승훈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