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은 10주년 기념 제작 프로젝트인 ‘텐 텐’. ‘서울과 여성’을 주제로 국내외 6명의 여성 감독이 서울을 배경으로 촬영한 단편 6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4인용 식탁’의 이수연, 독일 감독 울리케 오팅거 등이 참여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만 상영해 온 ‘금남’의 영화제에서 벗어나 남성 감독들에게도 문을 연 것. 김수현 집행위원회 프로그램팀장은 “앞으로는 남성 감독에게도 문호를 열 계획”이라며 “올해는 여성주의적 시각에 부합하는 남성 감독의 영화 6편이 소개된다”고 말했다.
남성 감독의 영화로는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최우수 시나리오상 수상작인 파티 아킨 감독의 ‘천국의 가장자리’와 히말라야 고산 지대에 사는 소녀들로 구성된 아이스하키 팀의 이야기를 다룬 호칸 베르타스 감독의 ‘라다크 아이스하키 소녀들’ 등이 상영된다.
지난 10년을 기념하는 특별 섹션도 마련됐다. 최근 10년간의 여성 영화를 돌아보는 ‘9707 한국여성영화’와 역대 상영작 중 좋은 반응을 얻었던 ‘팝의 여전사’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올가미’ 등도 다시 볼 수 있다.
1997년 시작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해마다 객석 점유율 90%를 넘기며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입장료는 일반 5000원(조조 4000원) 개·폐막작 1만 원. 현장매표소와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02-583-3598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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