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말없이 향기로운… ‘마음의 꽃’ 매듭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 아름다운 우리 매듭/김희진 지음/215쪽·2만5000원·그라픽네트

매듭의 역사는 길다. 사람이 끈을 만들고 그 끈을 묶어 사용했으니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 매듭은 그 용도도 다양하다. 처음엔 실용적이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의사 전달이나 숫자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나아가 치레와 멋의 상징물로 자리 잡아 갔다. 이 같은 매듭의 역사에 있어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전통 매듭의 모든 것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40년 넘게 매듭 하나로 살아온 중요무형문화재 매듭장 기능 보유자.

이 책엔 전통 매듭의 역사와 용도 및 아름다움, 매듭과 술 만드는 법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백제 금동대향로, 금동반가사유상, 성덕대왕신종, 고려청자, 조선 회화, 가마, 여인들의 노리개 등 전통 문화재에 나타난 매듭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매듭이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여인들의 노리개를 보노라면 그 화려한 아름다움에 절로 매료된다.

킵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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