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 신태섭-로스쿨 의혹 박동영씨 등도 논란
KBS 이사 11명 가운데 조상기 이사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위해 최근 사퇴하면서 표절시비나 로스쿨 로비 연루 의혹 등에 얽힌 다른 이사들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KBS 이사들은 모두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으며 임기는 2009년 9월까지다.
한겨레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조 이사는 최근 민주당 비례후보 공천을 위해 사퇴했다. 조 이사는 민주당 비례후보 40위권 밖이어서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신태섭(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동의대 교수) 이사는 2006년 논문 표절 시비가 일었으며 최근 KBS공정방송노조의 고발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논문을 조사하고 있다. 신 이사는 25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동영(전 광주방송총국장) 이사는 지난달 윤승용 전 대통령홍보수석과 함께 로스쿨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윤 전 수석은 로스쿨 선정 과정에서 익산 출신인 박 이사를 법학교육위원으로 추천해 원광대의 로스쿨 유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박 이사는 25일 통화에서 “보도를 통해 (그 건은) 충분히 해명이 됐고 거취 문제(사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춘발(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이사는 법적 문제는 없으나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 감사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춘호(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이사는 최근 여성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부동산 문제로 인한 투기 의혹으로 사퇴하자 KBS 노조로부터 사퇴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