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사업을 하는 김태욱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악의 결혼식으로 자신들의 결혼식을 꼽았다.
김태욱은 “800명을 초대했는데 4000명이 왔다”며 “저희 부부와 전혀 관계없는 일반인 분들이 가족 친지석을 모두 차지해 막상 일가 친척들이 식사도 못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당시 취재진들이 너무 많은데다, 지금과 달리 일정한 통제도 없었다. 주례 단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통에 인사를 받는 부모님들은 사진기자분들의 엉덩이만 보셨다”고 웃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정색을 하고 “만약 다시 결혼식을 올릴 기회가 있다면 비공개로 엄숙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욱은 “송일국 결혼식을 통해 많이 배웠다. 일국이의 의뢰에 따라 내가 준비했지만 움직이는 것도 미안할 만큼 결혼식이 엄숙했다”며 “우리의 ‘리마인드 웨딩’ 때는 ‘전통 혼례’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이유나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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