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경규 “라인업 ‘복수혈전2’는 진짜 앞둔 전초전”

  • 입력 2008년 3월 26일 18시 04분


‘액션’ ‘컷’ ’좋았어~’

26일 오후 뽀얀 먼지 때문에 마스크 없이는 호흡조차 불편한 인천 부두의 한 사료 창고. 합을 맞춘 액션 배우들의 과격한 결투신이 한창이다. 그 너머 메가폰을 들고 진지하게 모니터를 주시하는 이경규가 있다.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 감독으로 깜짝 변신한 이 곳. SBS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라인업’의 촬영 현장이다. 29일과 내달 5일 ‘라인업 영화감독 되다’를 통해 ‘규라인’ 이경규 감독과 ‘용라인’ 신정환 감독의 영화 대결이 펼쳐질 예정.

이날은 이경규 감독, 붐 주연의 ‘복수혈전2’의 마지막신 촬영 날이다. 이경규는 “10여 년 전 ‘복수혈전1’ 감독 주연을 맡았지만 이번엔 체력의 한계를 느껴 붐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다시 메가폰을 잡으니 빠른 시일 내에 영화 ‘복수혈전2’를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솟구친다. 이번은 진짜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며 시리즈 제작에 의욕을 보였다.

극장용으로 제작한다면 정극 스타일의 19금 관람가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경규가 이끄는 영화 제작팀은 배우 스텝 가릴 것 없이 지난주 30시간 논스톱 촬영에 이어 이날 후반부 촬영까지 자원했다.

신정환이 감독을 맡고 장나라 이현우 정애연이 주연을 맡은 영화 ‘PEN’은 같은 시각 후반부 작업에 먼저 들어간 상태다. 이경규는 “영화 감독으로의 내 열정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희석 되도 괜찮다”면서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중에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이경규의 ‘복수혈전2’에는 탤런트 이소연, 이광기와 가수 신동욱, 고영욱이 출연했으며 김구라가 악역 ‘주걱구라’를 맡았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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