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페]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 생. 순)의 한 장면

  • 입력 2008년 3월 27일 07시 59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 생. 순)의 한 장면. 김혜경(김정은)이 선수촌 복도를 지나가고 있다. 표정이 엉망이다. 하루 아침에 감독에서 선수로 강등당해 구겨진 자존심을 감출 길이 없다.

복도에 걸린 사진에 시선이 멈춘다. “좀 웃지 그랬니, 이 년아” 자조와 자위가 섞인 이 대목에서 관객은 신나게 웃었다. 배우 김정은과 ‘우. 생. 순’ 속 김정은의 차이가 빚어낸 폭소였다. 관객은 항상 웃는 김정은만 보았다.

익숙지 않은 영화 속 그녀의 모습에 일부는 삐딱한 눈길을, 더러는 의아함을 품고 있던 중 김정은은 귀여운 욕설을 섞어 “웃어라”고 말한다. ‘그래, 웃어야 김정은이 맞지’ 관객이 무릎을 치며 무너진 속사정은 그랬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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