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을 외양으로만 표현한다면 이렇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위와 촉, 오로 나뉘어 혼란했던 1800여년 전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영웅 조자룡과 그에 맞서는 ‘여장부’ 조영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유비와 관우, 장비를 주역으로 내세운 ‘삼국지’를 새롭게 해석, 유비의 오호장군 가운데 한 명인 조자룡을 중심으로, 광활한 대륙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전쟁과 전장 속 인물들의 비장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중국 시장을 1차 겨냥한다. 나아가 세계 시장을 노리며 그 장대한 전략을 펼친다.
중국 비주얼라이져 필름 프로덕션과 영화를 공동 제작한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자본은 물론 한국 믹스 필름의 CG 순수 기술력의 물길을 댔고, 기획에서 개봉, 해외 세일즈 및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사장은 총괄 프로듀서로 이를 지휘했다. 정태원 사장은 그 동안 ‘비천무’와 ‘무영검’ 등 스케일이 큰 무협영화를 중국에서 촬영,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국지:용의 부활’ 작업에 참여했다.
따라서 ‘삼국지:용의 부활’은 완제품 단순 수출에서 출발해 리메이크 판권 판매, 공동제작 혹은 합작의 형태를 넘어 우리 자본과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 및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힐 만하다. 한국 자본을 들여 한국 배우가 한국 감독 및 스태프와 호흡하는 ‘전통적인’ 한국영화의 보폭이 그 만큼 넓어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정태원 사장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환경과 저렴한 프로덕션 비용 등 중국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녔다”면서 “한국은 후반작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양측의 이 같은 장점을 서로 나눈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류더화와 매기 큐, 훙진바오 등 한국 배우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전세계 시장에 알려진 중화권 배우를 캐스팅한 것도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한 배경이 된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윤여수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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