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 홍보-일본 관광객 유치 적극 나서
전남 남해안에 크루즈 시대가 활짝 열렸다.
여수항에 일본 크루즈선이 잇따라 입항하고 크루즈 전용부두가 완공을 앞둬 남해안 비경을 무대로 한 크루즈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크루즈 기항=2일 일본 관광객 400명을 태운 크루즈선 ‘닛폰마루호’가 여수항에 입항한다.
닛폰마루호 관광객들은 이날 오동도, 교동시장 등 여수시내를 관광한 뒤 순천만, 낙안읍성, 송광사, 화엄사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담양리조트와 배에서 1박한 뒤 경남 마산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국 선사가 최초로 운영하는 크루즈인 ‘팬스타 허니호’는 3일 여수항에 들어온다. 오동도, 향일암, 거문도 등 여수 일대를 관광한 뒤 다음 기항지인 경남 진해로 향한다.
팬스타 허니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부산, 경남 통영, 전남 여수 완도, 제주 등을 주요 코스로 주 1회 운항하며 매달 한두 차례 일본 국제크루즈에 나선다.
▽크루즈 관광상품=전남도는 2004년부터 일본 선사와 여행사를 상대로 크루즈선 기항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매년 두 차례 크루즈선이 목포항과 여수항을 찾는다.
7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400여 명을 태운 뉴카메리아호가 목포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9월 말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해 여수에서 크루즈 관광상품과 연계한 ‘앙드레 김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류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켜 일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진흥과장은 “크루즈선이 입항할 때 환영식과 도립남도국악단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경제효과가 큰 유럽의 선사를 상대로 기항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전용부두=전남도는 크루즈 산업이 해양관광은 물론이고 조선과 해운산업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전용부두 건설과 연안 크루즈를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 신항에는 현재 8만 t급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비 400억 원이 투입된 전용부두는 현재 수심을 낮추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터미널 등 부대시설이 지어지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목포 신항에 5만 t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추가로 건설하고 거문도, 홍도, 완도 등 3개 섬을 거점으로 하는 연안 크루즈를 민자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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