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날 비가 온다. 아쉽게도 종일 집 안에만 있게 된 생쥐 카피바라.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놀아달라고 조르지만 다들 “좀 있다가” 한다. 카피바라는 생떼를 쓰는 대신 붓과 물감을 들고 온 집안을 신나게 칠하기 시작했다. 집이 멋지게 변했다며 자랑하는 카피바라한테 엄마 아빠는 화를 낼 수가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우울해 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와 닿을 듯.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