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가 첫 선을 보인 이후 6일에는 기존 장수 프로그램 SBS ‘도전 천곡’이 ‘한소절 노래방’으로 포맷을 업그레이드해 맞대결을 펼친다.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는 일반인과 연예인이 함께 부르며 즐기는 노래 도전 프로그램. 가수와 개그맨이 문제 출제단이 되고 가사를 맞춘 일반인은 상금을 탄다.KBS는 올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여러분의 천만원송’의 포맷과 내용을 일부 개선, 봄 개편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도전 천곡’은 출연 연예인이 노래의 1절 가사를 완벽히 불러야 하는 기존 포맷을 한 소절만 맞추는 형식으로 바꿨다. 가사 외우기에 부담을 느끼는 출연진의 고충을 줄여주고 폭넓은 섭외를 위한 전략이다. 대신 ‘릴레이 한 소절’, ‘한 소절 댄스 댄스’ 등의 신규 코너를 넣어 프로그램 흐름이 빨라졌다. 출연진 전원이 개별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벌였던 방식에서 탈피, 두 팀으로 나눠 팀대결과 단합을 유도했다.
스타 MC 콤비 격돌도 또 다른 시청 포인트.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는 남희석과 현영이 파일럿에 이어 정규 프로그램에도 찰떡 호흡을 맞춘다. SBS ‘도전 천곡 한 소절 노래방’은 이병규 한영에서 이휘재 정형돈이 새로 진행을 맡았다.
첫 방송 이후 TNS미디어리서치 시청률 결과는 터줏대감인 SBS ‘도전천곡’의 승리. 전국시청률에서 11.5%로 KBS 2TV ‘대결! 노래가 좋다’보다 5.1%포인트 앞섰다.
이유나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