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수리수리~ 동물 친구를 구하라, 얍!

  • 입력 2008년 4월 12일 02시 50분


◇ 마법사 발라댕의 위기탈출/안 로카르 지음·최내경 옮김·한지예 그림/124쪽·8000원·한림출판사

탑이 1001개나 달린 인도의 성에 사는 기니피그(고슴도치과의 포유류) 발라댕. 어느 날 머리가 아픈 발라댕은 산책을 하면 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법사인 발라댕은 마법 양탄자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잠깐 나선 산책은 기나긴 여행이 된다.

한참 양탄자를 타고 날았을까. 발라댕은 먼지를 날리며 어디론가 뛰어가는 동물들을 보게 된다. 처음에 동물들이 크로스컨트리를 한다고 생각한 발라댕. 양탄자를 타고 내려갔더니 그게 아니었다. 목을 전부 베어버리겠다는 재상 지비비의 위협에 겁에 질린 나머지 파타타고고니아에 사는 동물들이 있는 힘을 다해 도망가는 것.

발라댕은 우선 돼지 소시시지와 원숭이 제제피랭을 구한다. 동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머리가 서른세 개인 종이 용을 만들어 그 배 속에 함께 숨기도 한다. 하지만 지비비의 칼은 무시무시했다. 하루에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요술지팡이로 마법을 부려 지비비의 칼을 종이 칼로 만들려 하지만 실패한다. 지비비의 칼은 세 배나 길어지고 두 배나 더 단단해졌다. 발라댕은 결국 잡히고 만다.

발라댕은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려움에 빠진 친구들을 슬기롭게 돕는 발라댕의 활약이 인상적인 동화책.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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