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시청자에게 인기 높은 MBC 문지애 아나운서였지만 재일교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과 친해지는 데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14일 오후 서울 MBC 여의도 경영센터에서 열린 ‘네버 엔딩 스토리-추성훈 편’의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에서 추성훈을 인터뷰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문 아나운서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일본으로 건너가 추성훈을 밀착 인터뷰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한국어를 할 때는 어눌하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지만 일본어를 할 때는 무서울 만큼 딱딱해서 저와 말할 때는 한국어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문 아나운서가 추성훈과 격의없는 인터뷰를 위해 택한 방법은 최대한 그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추성훈은 매일 아침 10km씩 로드웍를 하는데, 문 아나운서는 무려 6km나 함께 뛰었다. 또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추성훈을 위해 과외를 자청했다. 일주일간 추성훈과 동행한 문지애 아나운서는 “제가 ‘진정한 남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내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게 남자’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남자다운 남자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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