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는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각도의 몸짓을 보여 주는 마네킹 같은 여성 무용수들과 그들을 조종하며 보조해 주는 남성 무용수들의 안무로 이뤄진 작품으로 일본 전통 인형극인 분라쿠의 감성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미국 공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니나’는 미국 케네디센터와 러시아 체호프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가만히 서 있는 물체도 무용이 된다”는 독특한 무용관을 가진 그는 “일몰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 나에게는 일몰이 무용이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무용이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 “안무가가 청중을 이해시키는 데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그들이 보고 싶은 것만 만들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감을 얻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이즘’ 뒤에 숫자를 붙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계속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기 때문에 해당 연도의 숫자를 붙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II, 리옹 오페라발레단 등에서 활동했던 가나모리 조는 2004년 30세의 나이로 니가타 현 시민예술문화회관의 예술감독에 발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3만∼5만 원. 02-2005-0114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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