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비공개 결혼식 죄송” 언론에 자필 편지

  • 입력 2008년 4월 24일 13시 13분


‘4월의 신부’ 박은혜가 비공개 결혼식을 앞두고 언론에 자필 편지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

박은혜(31)는 27일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직전인 10시에 신랑 없이 홀로 기자회견을 연다.

박은혜는 “안녕하세요 박은혜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한 편지에서 “많은 연예인 분들이 비공개 결혼식으로 질책을 받는데 저 또한 언론이 불편한 양가 어른들을 배려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신랑은 참석 못하지만 궁금하신 것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난 10년간 부족한 저를 연기자가 될 수 있게 관심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박은혜의 결혼식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웨딩네트웍스에 따르면 박은혜의 결혼식은 양가 친척과 신랑신부의 가장 가까운 지인들로 각각 150명의 하객만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고 정중한 비공개 예식으로 진행한다. 박은혜는 1년전 지인의 소개로 살 연상인 예비신랑 김한섭(35)씨와 만나 사랑을 키워왔으며 미국과 일본에서 유학을 마친 예비신랑은 현재 국내에서 사업체를 운영중이다.

사회는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맡고 축가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가수 박선주와 김범수가 듀엣으로 ‘남과 여’를 부른다.

결혼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박은혜는 경기도 분당에서 신혼집을 차릴 예정이며 결혼 후에도 지속적인 연기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8년 영화 ‘짱’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은혜는 2003년 MBC ‘대장금’에서 연생이 역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올해 2월에는 프랑스에서 촬영을 마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의 여주인공으로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현재는 2년전 대만에서 촬영한 드라마 ‘심정밀마’와 MBC ‘이산’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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