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기자회견 앞두고 토크쇼 녹화 강행

  • 입력 2008년 4월 24일 21시 59분


폭력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탤런트 최민수가 22일 밤 해명 기자회견을 앞두고 SBS ‘더 스타쇼’ 녹화장에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민수는 24일 오후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된 ‘더 스타쇼’ 녹화 게스트로 참석해 노래를 부르는 사전녹화분과 패널들과 함께하는 본 녹화분을 밤 9시 넘어 까지 촬영중이다. 녹화중 최민수는 진행자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코너에서 “녹화 전 마지막 통화는 어떤 것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아는 형과 통화했다”고 답했다.

시종일관 담담하고 즐겁게 촬영을 이어가던 최민수는 전반부 녹화가 끝나고 후반부 녹화로 들어갈 때 잠시 쉬어가는 타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진행자와 패널들이 모두 대기실에서 쉬는 동안 자신은 소품이 바뀌는 무대에서 전화를 걸며 무언가를 확인하는 모습. 당시 시간 오후 8시 20분께. 애초 강남에서 예정된 9시 기자회견 시간을 확인하는 듯 했다. 이어 진행자와 스탭들에게 남은 코너를 물어보더니 얼른 하자는 제스츄어를 취했다.

9시 10분 현재 최민수는 녹화를 강행중이다. 사전 녹화가 끝난 후인 오후 7시께 ‘더 스타쇼’의 제작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자에게 정황을 듣고 “최민수씨가 폭력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황은 몰랐다”면서 “녹화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녹화를 진행하느라 기자회견이 잡힌 상황까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9시께 후반부 녹화 중에 만난 ‘더 스타쇼’의 외주제작관계자는 “방송을 드러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녹화를 진행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민수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이태원동 모 음식점 주인 유모(73)씨를 폭행했다. 최민수는 이어 유씨를 차량에 매달고 500m 가량 끌고 가고, 등산용 칼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최민수와 유씨는 이태원지구대에서 합의를 한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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