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중견 간부들이 설립한 KBS 공정방송노동조합(공동위원장 윤명식 김광석)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정연주 사장의 자택 앞에서 정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공정노조는 4월 중순 사장 퇴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이날 처음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노조 소속 조합원 30여 명은 오전 7시 아파트 입구에서 ‘공영방송 망친 주범 이제 그만 사퇴하라’ ‘편파 왜곡 앞잡이가 임기보장 웬 말이냐’ ‘삼부자 병역면제 정연주는 신의 가족’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집회에서 “무능경영과 편파방송으로 KBS를 조롱거리로 만든 정 사장 퇴진을 위해 일치단결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평소보다 50여 분 이른 오전 7시 20분경 시위대를 피해 아파트 뒤쪽 길로 승용차를 타고 출근했으며 이를 목격한 일부 노조원이 저지하려 했으나 막지 못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