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이어 괴산호와 충주호도 회귀성 어종인 ‘은어(銀魚)’ 어장으로 탈바꿈한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괴산호와 충주호에도 은어를 이식해 도내 3개 호수를 은어 어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괴산호에 10만 마리의 새끼 은어를 풀어 넣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10만 마리 안팎을 방류하고 내년에는 충주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앞서 지난달 29일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금강과 군서면 월전리 소옥천천 하류에 몸길이 6∼8cm의 새끼은어 20만4000마리를 풀어 넣었다. 이 은어는 지난해 가을 섬진강 하류로 거슬러 온 어미 은어를 붙잡아 채란한 후 인공 수정으로 키워낸 것.
충북도내수면연구소는 옥천군과 함께 1997년 대청호에 풀어 넣은 300만 개의 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남아 금강 유역에 정착하자 이곳을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만들기로 하고 해마다 인공 수정한 은어 알 2000만∼5000만 개를 대청호에 풀어 넣어 왔다. 또 형질 열성화를 막기 위해 회귀 습성을 간직한 새끼 은어 30만∼50만 마리를 해마다 풀어 넣고 있다.
충북도는 이 같은 증식사업으로 대청호의 은어가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늘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자 괴산호와 충주호에도 확대키로 한 것.
충북도 축산과 엄만섭 씨는 “1급수에 사는 고급 어종인 은어 증식 사업을 계속 벌여 충북의 청정 이미지를 살리고 어민들의 소득도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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