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친구야, 날 봐… 포기하면 깨물 거야”

  • 입력 2008년 5월 3일 03시 00분


《어린이책 분야는 스테디셀러가 유난히 많다. 시의성 있는 주제보다는 오래가는 감동에 어린이는 물론이고 부모들까지 매료되기 때문이다. 굵직한 어린이책 출판사의 판매량 중 스테디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나든다. 이런 스테디셀러의 위력은 뭐니 뭐니 해도 캐릭터다. 어린이들은 책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캐릭터를 자신과 동일시하기도 하고 친구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 어린이날, 스테디셀러 속 캐릭터들의 육성으로 그 인기 비결을 들어보면 어떨까. 소개하는 책들은 아동문학평론가, 어린이책 편집자,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선정했다.》

◇ 나는 달님이야

(‘달님 안녕’·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내 이야기는 구름이랑 얘기하느라 잠깐 구름에 가렸다가 다시 나온다는 내용이야. 나는 하얗고 둥근 보름달인데, 특히나 기어 다니거나 막 걷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인기 만발이야. 아마 아이들이 그림 속 내 얼굴을 보고 거울 보는 것처럼 느끼나 봐. 내가 인상 쓸 땐 아이들도 같이 화난 얼굴이 되고, 내가 웃을 땐 아이들도 같이 환하게 웃지. 내 얘기가 한국에 소개된 지 20년째인데, 해마다 7만 부 넘게 나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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