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어떤 그림이 코로 진품일까요?…위작과 도난의 미술사

  • 입력 2008년 5월 3일 03시 00분


위작자 에릭 헵번이 자신의 자서전에 나란히 실은 그림. 오른쪽이 화가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진품이고 왼쪽이 헵번의 위작이다. 사진 제공 한길아트
위작자 에릭 헵번이 자신의 자서전에 나란히 실은 그림. 오른쪽이 화가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진품이고 왼쪽이 헵번의 위작이다. 사진 제공 한길아트
◇ 위작과 도난의 미술사/이연식 지음/344쪽·1만5000원·한길아트

유명 미술품이 경매에서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 못지않게 미술품의 위작, 도난 사건은 세인의 관심거리다.

이 책은 세계 미술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위작, 도난 사건 13건을 소개했다. 사례마다 위작과 진품 그림 여러 점을 함께 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1940년대 네덜란드 중견화가 판 메헤렌(1889∼1947)이 경찰에 체포된다. 혐의는 그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그림들을 독일 나치의 2인자 헤르만 괴링에게 팔았다는 것. 그런데 구속된 판 메헤렌은 이 그림들이 자신이 그린 위작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판 메헤렌은 감옥 안에서 위작임을 증명하기 위해 베르메르풍의 종교화를 그린다. 이 작품이 ‘학자들 사이에 앉은 그리스도’.

이 그림을 본 전문가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우리는 베르메르를 잃었지만 판 메헤렌을 발견했다”며 칭송한 것. 판 메헤렌은 괴링을 속인 영웅 취급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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