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스티브김, 마약 혐의로 입건

  • 입력 2008년 5월 3일 09시 07분


가수 겸 트레이너 박선주(37)와 업타운의 전 멤버 스티브 김(31)이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해에 이어 연예인의 마약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회종)는 2일 박선주를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MDMA)를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스티븐 김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지검에 따르면 박선주는 해외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복용했다는 혐의로 4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스티브 김은 지난 해 11월20일부터 올 해 4월9일까지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음료수 등에 타 복용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서울 홍익대 인근에서 체포했다. 두 사람은 조사를 받은 뒤 1일 귀가조치됐다.

부산지검 측은 2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의 머리카락 감정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선주 소속사 모래공장 관계자는 이날 “해외를 많이 다녀온 연예인을 상대로 검찰이 마약 관련 수사를 진행중인 걸로 안다”며 “박선주 씨가 보컬 아카데미 문제로 해외를 많이 다녀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업타운 멤버 정연준은 “음주 사건 이후 스티브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연락이 두절됐다”며 “한국에 있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홍재현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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