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박경리 씨 타계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사진) 씨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은 고인은 지난달 4일 뇌중풍으로 쓰러진 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왔다.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으며 1955년 ‘현대문학’에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 ‘계산’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을 발표했다. 대표작 토지는 19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해 25년 만인 1994년 완료했으며 해외에 번역 출간돼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으로 평가받았다.

제4회 인촌상(1990년)을 비롯해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2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정부, 금관문화훈장 추서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유족으로는 딸 김영주(토지문화관장) 씨와 사위 김지하(시인)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문학인장(위원장 박완서)으로 치러진다. 8일 오전 8시 영결식을 하고 강원 원주시 토지문학공원에서 노제를 지낸 뒤 9일 고인의 고향인 통영에서 장례를 치른다. 장지는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 기슭. 02-3010-2631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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