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의 대부분은 왜 여자일까. 이날도 SBS ‘진실게임’ 방청객 50명 중 남자친구를 데려온 2명 때문에 남자 방청객 2명이 끼었을 뿐이다.
조과장은 3가지 이유를 들었다. 화면 호감도, 목소리 톤, 호기심 정도. 그는 “화면에 잡혔을 때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이 화사하다. 박수 소리는 좀 작을지 몰라도 하이톤의 환호는 활기찬 프로그램의 느낌을 더하기 때문에 제작진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방송 참여도와 호기심이 남성보다 높은 것도 또 하나의 이유. 그는 “아이들(Idol) 스타에 열광하는 여고생이나 무료함을 달래고 싶은 주부들의 참여도가 비교적 높아 섭외에도 용이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청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밋밋한 분위기에서 녹화하는 것과 수 십 명 관객의 관심 속에 방송을 만드는 것은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하다. 방청객이 있어 무대 위 출연진들의 흥이 오르고, 흥이 오른 방송을 보는 사람들도 즐거워진다”며 방청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