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가 국내의 불자에게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정우 스님은 1990년대 초부터 티베트를 왕래하면서 달라이 라마와 교분을 쌓아왔다.
달라이 라마는 이번 축하 메시지에서 “25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수행으로 ‘최선을 다한 이타행(利他行)’을 권하셨다”면서 “우리가 이를 실천하려면 사랑 자비 관용 등 개인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수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우리들 각자는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류”라면서 “평화와 행복을 위한 타인의 권리는 우리의 권리만큼 소중하기 때문에 타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는 우리가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여 최근 티베트 사태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을 우회적으로 부탁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