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 바닷길 - 나비축제 각각 100만여명 발길
남도 5월 축제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날과 석탄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다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축제마다 100만 안팎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루었다.
▽대나무축제=담양 대나무축제(3∼9일)는 3일 연장 운영한 끝에 120만 명이 다녀가는 대박을 터뜨렸다.
죽검 베기 대회, 대숲음악회 등 경연 및 공연, 대나무 뗏목타기, 대통술 담그기, 대나무 막대 타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적절히 안배해 호응을 얻었다.
1100여 점의 대나무 예술품과 담양의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우리 동네 맛자랑관’이 마련된 한국대나무박람회장과 친환경 농작물 재배 과정을 보여준 친환경농업전시관도 인기를 끌었다.
추성경기장에서 주요 행사가 열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해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대에 행사장을 배치한 점도 축제 성공에 한몫을 했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바닷길이 열리는 진도군 고군면 회동 일대에서 5∼7일 열린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102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5만7000여 명이 찾는 등 경제 효과도 200억 원에 이른다고 진도군은 밝혔다.
최대 이벤트는 기네스북 도전 체험 행사. 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세계 최장의 바닷길’과 ‘바닷길에 들어가 있는 체험 관광객 수’에 대한 세계 기네스북 도전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진도 씻김굿, 만가 등 진도 민속문화 공연도 관광객의 귀와 눈을 즐겁게 했다.
▽다향제=3일부터 나흘간 열린 34회 보성 다향제에는 역대 최다인 91만 명이 다녀갔다.
보성군은 올 다향제를 한국의 차 문화를 보여주는 고품격 문화행사로 꾸며 축제 주무대인 대한다원 등 유명 녹차밭에 55만 명의 인파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 만들기 체험과 녹차음식 만들기, 녹차 묘목 심어가기 등 체험행사장에는 축제 내내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햇차를 무료로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시음장도 인기를 끌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다향제가 어느 해보다도 내실 있게 치러져 녹차농가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녹차전문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11일과 12일 연휴에만 12만 명이 다녀가는 등 관람객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직위는 11일 하루 엑스포 행사장에 8만6524명이 입장해 엑스포 개장(4월 18일) 이후 최대 입장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살아 있는 나비들을 볼 수 있는 국제나비생태관에서는 부엉이나비, 몰포나비 등 희귀 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에 관람객의 탄성이 쏟아지고 있다. 국제곤충관에도 특이한 곤충을 보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관람객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주 안에 100만 명을 넘고 다음 달 1일 폐막 때까지 목표치인 150만 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