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사상을 분석한 책이다. 영국의 문학연구자인 저자는 하이데거의 예술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준다. 하이데거에게 예술은 근대 세기에 질식당하고 위협받는 지식의 한 양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이데거는 예술이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존의 본질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여러 사상을 하나의 이론으로 이해하려는 환원주의에 반대했고 언어가 일차적으로 인간의 의사소통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하이데거의 사상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