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성 지역에서 연락이 두절된지 4일 만에 무사히 베이징에 도착한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출연자 손요가 그동안의 상황을 밝혔다.
현재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휴식 중인 손요는 18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는 근육통과 두통 등 육체적 고통과 심리적 공항상태였지만 이제 많이 안정됐다. 걱정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손요는 12일 쓰촨성 내 아바장족 자치주에 도착해 같이 밤 10시께 ‘미수다’에 출연중인 채리나와 문자를 주고 받았다. 이후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진데다 산속에 있어 지진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고 한다. 손요는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피해지역에서 이동하려고 했지만 교통수단이 끊겨 바로 나올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손요는 14일이 되서야 피해지역에서 빠져나왔지만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로 향하는 길 많이 훼손돼 14일과 15일 이틀간 길에서 밤을 보냈다. 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16일 청두에서 비행기로 베이징으로 도착했다.
손요는 “13일 오후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여진이 발생했는데 이때 바닥을 잘못 짚어 손목이 삐끗했다. 아바장족 마을에 있는 3일 동안 한 끼도 먹지 못했다.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됐고 가방까지 분실해 연락을 취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부에서 제기한 연락 두절 상황이 가이드책의 홍보 수단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베이징에 도착해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무 지쳐있는 상황이라 특별히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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