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결혼생활을 상담을 한 후 나는 기본적인 5가지 사랑의 언어, 즉 사람들이 사랑을 구사하고 이해하는 방법에는 5가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인간의 심연에는 누군가에 의해 친밀감을 느끼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결혼생활은 이러한 친밀함과 사랑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부부사랑을 되살리기 위한 소통방법
이혼율 급증 등 와해돼 가는 현대사회의 가정과 이에 따라 이혼한 부부 및 그 자녀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끔씩 펴보게 되는 책이 바로 ‘5가지 사랑의 언어’다. 이 책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오용되기 쉬운 주제인 사랑을 다뤘다. 동시에 사랑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이자 종교 카운슬러. 그는 결혼한 부부간에 쓰이는 사랑의 언어를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인 접촉’ 등 다섯 가지로 구분한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이 미국 부부들이긴 하지만 이 땅의 실정과도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사랑의 소통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인 탓이다.
‘인정하는 말’은 감정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데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러준다. 격려가 성공하기 위해선 배우자와 공감하고 상대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배우자가 평소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함께하는 시간’이란 “남편 또는 아내에게 온전히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와 얘기할 때 시선을 고정하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동시에 다른 일에 한눈팔지 말고, 상대 감정에 신경 쓰며, 몸짓을 주의 깊게 보고, 이야기를 가로막지 않도록 저자는 충고한다.
‘선물’도 중요하다. 선물은 사랑을 표현하는 상징이다. 어떤 이에겐 눈에 보이는 사랑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만 품지 말고 그걸 표현해야 사랑은 더욱 깊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도 사랑의 표현이다. 배우자가 원하는 바를 이뤄주는 것이다. 남편이나 아내를 도와 서로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육체적 접촉’ 역시 마찬가지다. 슬픔에 잠긴 배우자를 안아주는 것만큼 훌륭한 사랑의 표현이 어디 있겠는가.
현직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도 저자의 설명은 설득력 있다. 실제로 외래 상담 중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유한 적이 많다. 그만큼 ‘5가지…’는 추상적인 잠언을 전하는 대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현실을 담았다.
하나 더, 기왕이면 부부가 함께 읽어야 효과가 크다. 개인적으로도 아내가 먼저 이 책을 읽었는데,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라도 실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얘기한 적이 있다. 부부 사이에 어떤 사랑의 언어가 필요한지, 가장 소중한 사랑의 표현은 무엇인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이 책 역시 매개체일 뿐 서로 간의 대화가 제일 소중하다.
박순원 대구 박순원 에스앤비 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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