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구 무스메 “원조 ‘연애혁명’ 들려줄게요”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일본의 장수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사진)가 한국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6월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오후 2시, 6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최근 36번째 싱글 앨범인 ‘레조넌트 블루’를 발표한 ‘모닝구 무스메’는 이번 공연에서 10년 동안 발표했던 36곡의 싱글 전곡과 함께 춤의 변천사를 보여줄 예정.

지난해 다카하시 아이 등 3명의 멤버가 한국을 다녀갔지만 9명 멤버 전원이 한국 공연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이들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

“한국 팬들은 정열적이에요. 일본은 30대 아저씨 팬이 많은데 한국은 ‘언니’ 팬이 많아 놀랐고요. 이번 공연은 저번 한국 방문 때 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입니다.”(리더 다카하시 아이·22)

지난해 한국에 왔던 구스미 고하루(16)는 “본고장에서 먹은 갈비 맛은 잊을 수가 없다”며 “한국에 도착하면 멤버들과 갈비부터 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의 딸’이라는 뜻의 ‘모닝구 무스메’는 데뷔 곡 ‘모닝커피’가 일본 오리콘 싱글 차트에서 6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앨범마다 100만 장 이상 판매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1기부터 현재 8기까지 고토마키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냈다.

히트곡 중 하나인 ‘러브 레볼루션 21’은 현영이 지난해 ‘연애혁명’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러브 레볼루션 21’을 부를 거냐고 물었다.

미쓰이 아이카(15)는 “원래 9명이 부르는 노래를 현영 씨 혼자 불렀다면 숨이 찼을 것 같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으로 원조 ‘연애혁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1544-1555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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