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무한 굴욕?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올 1월 시청률 30%를 기록했던 MBC ‘무한도전’(토 오후 6시 35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사이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KBS2 ‘스펀지2.0’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한도전’은 17일 16.6%(TNS 미디어 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했다. ‘무한도전’은 3일 18.8%, 10일 17.2%의 시청률을 보였다. 3, 4월 이후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19∼23%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16% 선까지 떨어진 것. 반면 ‘스펀지2.0’은 10일 8.4%에서 9%로 올랐으며 10일부터 방송 시간을 옮긴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6.3%에서 7.9%로 상승했다.

17일자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직접 동요를 작사 작곡해 부른다는 콘셉트로 ‘무한 창작동요제 특집’ 편을 방송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경주 보물찾기 특집편’과 ‘베이징 올림픽 선전기원 특집편’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ID LION983), “유재석이 2번 나타나고, 멤버들이 어린이로 분장해서 노는 모습이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보통 오락프로처럼 된 것 같다”(WNSGUD8481), “멤버들을 말없이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 고생시키는 등의 상황이 많았던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HYUNG5219)는 의견을 올렸다.

‘무한도전’은 매주 새로운 소재와 형식이 등장하는 가운데 좌충우돌하는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아이템 고갈과 유사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내용과 형식 모두 식상해지면서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스펀지2.0’은 마술 비법의 공개로, ‘…스타킹’은 일반인의 놀라운 묘기와 재주로 서서히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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