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단신]‘꿈꾸는 달팽이’전 外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8분


■ 1994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인전을 열어 주목받았던 조각가 이규민(서울교대 교수)의 ‘꿈꾸는 달팽이’전이 21∼27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한평생 무거운 등짐을 지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달팽이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파랑과 분홍 등 산뜻한 색상의 달팽이 조각은 세련되고 유기적 형태에 매끄러운 질감으로 표현돼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02-736-1020

■ ‘문명의 도구’를 테마로 한 서양화가 박영근(성신여대 교수)의 개인전이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열린다. 대륙을 정복한 칭기즈칸과 나폴레옹, 현대미술의 단골 소재인 마오쩌둥(毛澤東)과 톈안먼(天安門) 등이 등장하는 80여 점의 작품에선 강력한 기운이 뻗어 나온다. 공업용 그라인더 작업을 해 온 작가는 모든 것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고 역사는 순환한다는 것을 인물과 유물을 통해 표현한다. 02-391-9171

■ 댓가지를 붙여 만든 책장과 탁자장 등 단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전통가구를 한데 모은 ‘조선 선비가구의 멋’전이 2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고도사에서 열린다. 고도사 측은 “발품을 팔아 전국을 찾아다니며 어렵사리 모은 귀한 유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층책장을 비롯해 유학자의 도리를 적은 문갑책장, 오동의걸이 등 선비가구와 반닫이 같은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02-735-5815

■ 빛을 주제로 작업해 온 이화여대 차임선 교수의 ‘The trail of light’전이 21∼27일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우주에 대한 경외감, 빛에 대한 환희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천 위에 아크릴 물감과 혼합 재료를 사용한 그의 작업은 서정 추상으로 분류된다. 노랑과 분홍, 초록과 코발트 등 색채가 형체를 대신하는 작품들은 아스라한 울림을 품고 있다. 02-733-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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