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의 도구’를 테마로 한 서양화가 박영근(성신여대 교수)의 개인전이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열린다. 대륙을 정복한 칭기즈칸과 나폴레옹, 현대미술의 단골 소재인 마오쩌둥(毛澤東)과 톈안먼(天安門) 등이 등장하는 80여 점의 작품에선 강력한 기운이 뻗어 나온다. 공업용 그라인더 작업을 해 온 작가는 모든 것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고 역사는 순환한다는 것을 인물과 유물을 통해 표현한다. 02-391-9171
■ 댓가지를 붙여 만든 책장과 탁자장 등 단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전통가구를 한데 모은 ‘조선 선비가구의 멋’전이 2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고도사에서 열린다. 고도사 측은 “발품을 팔아 전국을 찾아다니며 어렵사리 모은 귀한 유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층책장을 비롯해 유학자의 도리를 적은 문갑책장, 오동의걸이 등 선비가구와 반닫이 같은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02-735-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