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 흉내내냐” “자기식대로 반성” 최민수 칩거 논란

  • 입력 2008년 5월 20일 14시 41분


"땔감해다 불 피우며 고승들 흉내라도 내는 거냐"

"자기 식대로 반성하겠다는데 너무 비웃지 마라"

‘노인 폭행’ 최민수 컨테이너 칩거에 네티즌 논란

"산에서 땔감 해다 불 피우며 옛 고승들 흉내라도 내는 거냐."

"자기 식대로 반성하겠다는데 너무 비웃지 마라."

노인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뒤 "서울을 벗어나 컨테이너에 칩거하며 자숙 하겠다"던 영화배우 최민수의 근황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마석에서 컨테이너 생활 중인 최씨는 지난 19일 케이블 방송 tvN과 ETN을 통해 나뭇가지를 주워 불을 피우며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방영됐다.

네티즌 'edga2854'는 "잘못을 깨달았으면 사회봉사라도 하던가, 수도승도 아니면서 뭐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곧 있으면 삿갓에 장삼 걸치고 나서 인생무상 강의라도 할 폼"이라고 비꼬았다.

아이디 'nihonlove'도 "용서 해주지 않을까봐 떼부터 쓰는 어린애도 아닌데 은둔생활은 생뚱맞다"며 "배우라면 작품으로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이디 'y5758'도 "야영장도 아닌 산속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또 다른 범법행위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최씨의 독특한 자숙 방식을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아이디 'd1*1b'는 "반성도 안하는 뻔뻔한 연예인들도 있는데 비난할 일은 아니다"라며 "깨끗이 자기 잘못 인정하고 무릎 꿇고 저렇게 은둔까지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jwr5942'는 "자기 마음 추스르겠다며 산속까지 간 걸 굳이 몰래 찍고 기사까지 써야하냐"며 방송 제작진을 힐난했다.

최민수는 지난달 21일 서울 이태원에서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최씨는 피해자 유 모 씨에게 공개사과를 했고, 유씨는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최씨는 이후 반성의 표시로 은둔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난달 말 종적을 감췄다.

전성철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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