似(사)는 닮거나 유사하다는 뜻이다. 郎(랑)은 남자 또는 청년에 대한 존칭이며, 특히 여인이 남편이나 사랑하는 이를 부르는 칭호로 흔히 쓰인다. 意(의)는 마음이나 생각이다. 流(류)는 물이나 시간이 흐르다의 뜻이며 흐름 또는 강물도 가리킨다.
限(한)의 왼쪽에 있는 부(부)는 언덕을 뜻하는 阜(부)의 다른 형태로, 보통 좌부방(左阜傍)이라고 부른다. 같은 모습이지만 郡(군)처럼 글자의 오른쪽에 있는 부(읍)은 마을을 뜻하는 邑(읍)의 다른 형태로, 속칭 우부방이라고 부른다. 限(한)은 限界(한계)나 경계 또는 끝의 뜻과 制限(제한)하거나 限定(한정)하다의 뜻이 있다. 농(농)은 자신을 일컫는 말로 ‘나’에 해당한다. 혹 상대방이나 제3자를 일컫는 말도 된다. 愁(수)는 근심이나 시름이다.
“산 복숭아 붉은 꽃 산 위에 가득할 때, 촉(蜀)강의 봄 강물 산을 치며 흘렀지요. 붉었다가 쉬 시드는 꽃 그대 마음 닮았고요, 끝없이 흐르는 강물 내 시름 닮았어요.”
시들어 버린 남자의 애정에 속 태우는 여인, 그녀는 꽃이 쉬 시드는 것만 봐도 변심한 애인이 떠오르고, 흐르는 강만 봐도 한없이 이어지는 시름만 확인할 뿐이다. 唐(당) 劉禹錫(유우석)의 ‘竹枝詞(죽지사)’ 두 번째 노래에 보인다.
오수형 서울대 교수·중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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