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은 가장 성공한 근대화혁명”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린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1차 회의에서 현승종 공동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청와대 세종홀에서 열린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1차 회의에서 현승종 공동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첫 회의 열려

건국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김진현 집행위원장은 22일 “대한민국의 지나간 60년은 5000년 한반도 역사의 기록, 18세기 이후 현대 세계사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가장 성공한 근대화 혁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프랑스의 1789년 공화정혁명, 영국의 18세기 산업혁명, 미국의 20세기 시민사회혁명이 있었듯 20세기 후반 제3세계 성공신화는 오직 한국에서만 꽃피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공한 근대화 혁명의 경험을 다른 국가들의 발전과 성공에 도움이 되는 보편적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근대화의 막내이면서 21세기 인류문제를 가장 먼저 밟고 가는 탈근대의 맏이이기 때문에 초일류 선진국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념사업위 현승종 공동위원장은 “급작스러운 광복으로 이념적 갈등을 겪으며 건국을 맞이했다. 가장 빈곤한 국가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뤘다”며 건국 60주년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김남조 공동위원장도 “식민지 아이로 자랐지만 조국에 한번도 실망해본 적이 없다. 조그만 땅에서 60년밖에 안 된 현대국가가 경제·문화 대국으로 가려면 길이 멀지만 ‘인격대국’은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발언에서 “건국 60주년 행사가 중앙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적 행사가 돼야 하고,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비전으로 지속 발전시키는 정부의 중요사업이 돼야 한다”며 “지나간 60년 역사에 순간순간 부끄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정치권 논란에 대해 “정치가 뭉치면 잘되는데 뭉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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