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문가의 거북선 모형 실험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히스토리채널 ‘슈퍼 해군 미스터리’(오후 9시)=한국 거북선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역사적 무기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중국과 일본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아 온 조선은 1591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전투함인 거북선을 개발한다. 철갑과 철침으로 중무장한 거북선은 우수한 화력과 방어력을 앞세워 임진왜란 때 일본군을 격파하는 데 큰 활약을 한다.

프로그램에선 거북선의 구조와 활용도, 철갑 위 쇠창살의 용도를 설명한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거북선의 움직임과 작동 장면 등을 자세히 묘사했다. 특히 거북선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어떻게 전투에 작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 출신의 역사기술 복원 전문가인 리처드 윈들리가 거북선 모형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를 소개한다.

윈들리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거북선 입에서 한 번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 연기가 굴뚝의 원리처럼 아래쪽 아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 적군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제작진은 거북선의 철갑 위 쇠창살이 일본 적군이 거북선에 뛰어내려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훌륭한 아이디어의 구조물이라고 평가한다.

고대 몽골 제국 쿠빌라이 칸의 영토 확장을 실현하게 해 준 고대 수류탄, 고대 그리스 당시 수중 공격에 사용된 잠수 기구와 알렉산더 대왕이 페니키아 점령 당시 선보였던 잠수종 등을 살펴보고 이를 원형대로 만들어 본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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