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 토끼는 모든 일에 서두르는 편이지만 거북은 느긋하다. 토끼는 항상 거북에게 “빨리빨리”를 외친다. 거북이 차분하게 따뜻한 차를 마시려고 할 즈음 토끼가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마지못해 읽어 주는 거북. 차가 식을까 마음이 급하다. 거북이 눈 깜짝할 사이에 책을 다 읽자 토끼가 외친다. “빨리빨리 천천히! 그림책은 그림도 보며 천천히 읽어야 해!” 거북은 책을 다시 읽었을까, 차를 마시러 가버렸을까.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