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반길 만한 책이다. 한국의 대표적 암벽인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의 등반 루트(바위길)를 개척한 선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960년대 변변한 장비도 없던 시절 인수봉에 오른 사람들은 책상이나 의자에 붙어 있는 쇠붙이를 활용해 등반 장비를 직접 만들었다.
산악인이자 사진가인 저자는 처음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과 함께 바위길을 일일이 다시 오른 뒤 책을 펴냈다. 130여 곳의 바위길을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또 바위길을 직접 오르려는 이들을 위해 각 바위길을 공략하는 방법을 일러스트레이션을 곁들여 설명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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