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休&宿<25>괌 여행의 매력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태평양 천국 PIC괌에서 진짜 휴식이 뭔지 알았다

한 줄기 바람이 불어온다. 온몸에 흐르던 땀이 다 씻겨 나가는 듯하다. 파란 눈의 늘씬한 요가 강사를 따라 고양이 자세, 사자 자세 등을 취하다 보니 온갖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시원스레 잎을 늘어뜨린 야자수, 작렬하는 태양 아래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열대의 휴양 섬 괌이다.

괌. 원주민인 차모로 말로는 ‘구아한’. 필리핀 동쪽의 이 태평양 섬은 허니문의 스테디셀러 여행지다. 요즘은 노부모와 어린이를 동반한 3세대 패밀리 여행지로도 인기다. PIC괌 리조트는 이런 새로운 여행 트렌드의 발상지이자 그 중심. 안심하고 마음껏 쉬거나 놀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PIC괌은 70여 가지 레포츠 시설을 갖춰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다.

PIC괌의 바다는 얕고 투명하다. 스노클링과 카야킹의 천국이다. 깊이 1m도 안 되는 수중에 어쩌면 그리도 많은 물고기가 노니는지…. 워터파크에도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을 배울 수 있는 바닷물 풀이 있다. 해양스포츠는 전문가이자 엔터테이너인 클럽 메이트가 가르쳐준다.

이 밖에도 워터슬라이드(길이 90m)가 있는 메인 풀, 윈드서핑 풀, 수중농구와 수중배구 시설을 갖춘 풀, 동물모형이 떠 있는 키즈 풀 등이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키즈 클럽도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먹여주고 놀아준다.

리조트에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따로 돈을 내지 않도록 한 시스템도 돋보인다. 패키지를 구입하면 모든 식사와 시설 이용이 포함돼 온종일 수영복 차림으로 지낼 수도 있다. 가족에게는 특전도 많다. 4인 가족의 4박5일 골드패키지는 어른 2명만 돈을 받는다. 어린이 2명(만 12세 이하)은 숙식 등 일체가 무료다.

식당도 7개나 된다. 뷔페식당 ‘스카이라이트’에서는 3끼 내내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고 유럽풍 레스토랑 ‘비스트로’에서는 양식을, 일식당 ‘하나기’에서는 회와 스시, 철판요리를 즐길 수 있다.

PIC괌의 웨딩채플은 태평양이 조망되는 유리 교회다. 오붓한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 은혼과 금혼을 기념하려는 어르신, 혹은 ‘돌아온 싱글’을 접고 새 출발하는 재혼 커플이 눈여겨 봐둘 만하다. 웨딩과 허니문을 동시에 치를 수 있어서다.

쇼핑은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미국령 괌에는 미국 본토에서 건너온 쇼핑몰이 여럿 있다. 미크로네시안몰에는 백화점 메이시가, 괌프리미어아웃렛에는 로스가 있으며 면세점 갤러리아도 있다. 쇼핑몰까지 거리는 호텔에서 자동차로 10∼20분이 걸린다. 하루 6달러만 내고 마음대로 탈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한다.

괌=신연수 기자 ysshin@donga.com

:여행정보:

◇찾아가기=인천∼괌은 대한항공이 매일 1, 2회 운항. 4시간 소요.

◇괌 관광 △홈페이지:www.welcometoguam.co.kr, ns.gov.gu △위치=적도 북쪽 1500km. 마리아나 제도의 최대 섬(549km²) △화폐: 미국 달러 △전압: 110V △언어: 영어와 차모로어 △인구: 17만 명

◇PIC괌 ▽위치=괌 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패키지: 4박 5일 골드, 프리미엄, 허니문(스파 포함) 등 다양. www.pic.co.kr


▼‘지바나’ 스파, 동양 마사지+서양 과학요법 명성▼

PIC괌에 럭셔리 웰빙 스파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름은 ‘지바나’(사진). 산스크리트어로 생명(Life)을 뜻한다. 몸과 마음의 치유는 물론 영혼의 휴식을 통해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목이 우거진 초록의 정원, 그 안 곳곳에 숨겨진 연못과 동양의 조각상, 그리고 작은 분수…. 이름만큼이나 분위기도 신비롭다.

지바나 스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마사지다. 동양의 전통 마사지에 서양의 과학적인 세러피, 거기에 원적외선 사우나를 더한 다차원이다. 스파 매니저 론 로메로 씨는 “고대의 전통 세러피에 동양의 기(氣) 치료법, 신체에 관한 과학을 혼합한 ‘토털 웰빙’ 개념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트리트먼트를 유타, 캘리포니아 등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세러피스트가 해준다. 모두 취득 조건이 엄격한 미국 공인 자격증 소지자로 철저한 훈련을 거친 전문가들이라고 로메로 씨는 설명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받는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발마사지, 마사지&보디 프로그램(60분 90분 120분), 다리 부종을 빼주고 근육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임산부용 마사지, 해독과 치유 프로그램 등 20여 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45∼300달러다. 라커룸에도 자쿠지가 있고 정원에는 허브티를 마시며 휴식하는 공간이 있다.

괌=신연수 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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