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정원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발휘하는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자신을 괴롭히는 온갖 역경을 극복하는 데 투여한다면 아주 다른 운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랑새’의 작가가 쓴 산문집. ‘꽃’을 수동적인 식물이 아니라 인간 못지않은 욕망과 지혜를 갖춘 존재로 묘사했다. 이 책에서 ‘꽃’은 화려한 빛깔과 향기로 세상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어떤 동물보다도 격렬히 저항하고, 유혹하고, 계략을 구사하며 숙명에 맞서나간다. 보잘것없는 들풀에게서 인간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글.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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