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를 맞는 무주 반딧불축제가 7일부터 15일까지 청정지역 무주에서 열린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와 그 먹이 다슬기 서식지’를 모티브로 한 축제.
청정지역에서 사는 반딧불을 이용해 무주의 깨끗한 이미지를 널리 알려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무주읍을 관통하는 남대천과 한풍루, 설천면 반디랜드 일대가 주무대.
매일 저녁에는 반딧불이가 많이 사는 무주읍 잠두마을에 셔틀버스를 타고 가 반딧불을 직접 볼 수 있다.
가난한 선비가 반딧불을 모아 책을 읽었다는 ‘형설지공’의 고사처럼 반딧불을 상자에 모아 그 불빛으로 책을 읽는 체험을 전통체험관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설천면에 문을 연 반디랜드-곤충박물관에는 2000여 종 1만3500마리의 전 세계 희귀 곤충 표본과 150여 종의 열대식물이 있는 온실이 있다. 새로 문을 연 천문과학관도 가족끼리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숯과 소금, 쑥을 한지에 말아 공중에 매단 뒤 태우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가 재현되고 읍내에는 루미나리에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 관광객을 위해 오전 9시 반부터 무주향교를 출발해 반딧불장터와 반디랜드, 나제통문, 양수발전소, 전력홍보관, 적상산사고지, 반딧불축제장을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무주투어’를 운영한다.
무주읍에서 20∼30분 거리인 무주구천동과 무주리조트, 양수발전소를 둘러볼 만하고 어죽과 산채백반 등이 유명하다.
홍낙표 군수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환경 중심의 축제로 ‘보여주는 축제가 아니라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어른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전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기획단 063-320-2909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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