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에 가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런웨이를 나비처럼 사뿐사뿐, 때로는 사자처럼 다이내믹하게 걷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 것이다. 이런 매력 때문에 키 큰 여성이라면 한 번 쯤은 꿈꾸는 직업이 모델이다. 신재이는 그런 면에서 축복받았다.
“머리부터 발 끝 까지 다 뜯어 고쳐도 키와 몸매는 바꿀 수 없다”는 그의 말처럼 178cm의 늘씬한 몸매를 타고 났기 때문이다. 올 초 톱스타 아이비에 이어 미샤 스킨케어라인 ‘레볼루션’의 모델로 바통을 이어받아 화제를 모은 신재이는 어떻게 아름다운 피부와 몸매를 관리하고 있을까.
그만의 멋 내기 비법은 뭘까.
○ 피부&바디라인 관리법
피부를 위해 화장을 지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솜에 리무버를 묻혀 얼굴 전체에 올리고 살살 문지르면서 클렌징크림을 쓴다. 여러 번 마사지하듯 리프팅하면서 닦고, 클렌징 오일로 다시 닦는다. 약간 건성 피부에 주근깨가 있어 수분팩과 영양팩을 3일에 한 번씩 쓴다. 이렇게 다 지운 후에는 나이트 전용 크림인 ‘미샤 타임 레볼루션’을 바르고 자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촉촉한 느낌이 좋다. 화장은 거의 하지 않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비비 크림은 반드시 바른다.
몸매는 한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해 뭉친 근육을 푸는 방법을 애용한다. 이어 오일을 사용해 바디 마시지를 자주 하면 스트레스 받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촉촉한 피부까지 만들 수 있다. 샤워 후 바디 라인 케어 로션을 바르고, 시간이 없을 때는 간단한 바디 패치도 부착한다. 핫 버닝 바디 패치를 이용해 체지방과 셀룰라이트가 축적되기 쉬운 허벅지, 복부, 힙을 탱탱하게 관리한다.
○ 때와 장소, 상황에 맞는 멋내기 비법
평상시에는 신발을 먼저 정하고, 의상과 메이크업 순으로 꾸민다. 펜디의 노란색 스니커즈를 신고, 진한 블루의 7부 스키니 진에 노란색 라운드 ‘쫄티’를 입고, 머리는 귀엽게 위로 올린다. 메이크업에 있어선 아이 라인은 핑크톤으로 살짝 하고, 립은 같은 핑크빛으로 통일감을 준다.
편안하면서도 튀는 느낌을 준다.
특별한 날에는 의상부터 결정한다.
튜브 톱 레드 드레스에 하이 웨이스트 빅 벨트를 해 힙 라인이 S자로 떨어지게 만든다. 빨간색 샤넬 통굽 슈즈로 컬러감을 강조하고, 깔끔한 블랙 드롭 스타일의 귀걸이로 포인트를 준다. 아이 라인은 스모키에 꼬리를 살짝 옆으로 빼 도도해 보이는 느낌을 내고, 입술엔 투명 립글로스를, 손톱엔 블랙을 바른다. 머리는 업스타일이 좋다.
나들이나 데이트를 할 때는 네이비에 핑크가 들어간 플라워 프린트의 V네크 원피스를 입는다. 저지 소재를 선택해 라인이 몸이랑 같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면 적당히 살랑거려 좋다. 머리는 자연스럽게 날리도록 한다. 밝은 브라운 샌들은 날씬하게 살짝 들어간 웨지힐을 선택한다. 아이 라인은 보라색, 볼터치는 핑크, 입술은 핑크 또는 오렌지 계열로 간다.
신재이와의 인터뷰는 양파 껍질을 까듯이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씩 배우는 좋은 기회였다. “각자 체형에 맞춰 장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전제를 단 그는 “바디 라인에 맞춰 옷을 고르고, 러블리하면서 변화를 주는 의상을 입는 게 멋 내기의 기본”이라고 수줍게 제안했다.
모델 신재이는요…
신재이는 울산 광역시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2001년 패션쇼 SFAA 컬렉션 모델로 데뷔했고 2003년 엘리트모델대회에서 베스트 워킹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디오르, 페라가모, 마크 제이콥스 등 명품 브랜드 쇼와 서울컬렉션 등 최고의 컬렉션 무대를 누비며 정상급 모델로 활동 중이다. 올 초 보아, 아이비 등 톱스타의 뒤를 이어 미샤 모델로 발탁 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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