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고라’보도 중 또 ‘방송사고’…“플레이어 고장탓”

  • 입력 2008년 6월 12일 16시 38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신경민-박혜진. 연합
MBC `뉴스데스크` 앵커, 신경민-박혜진. 연합
올 초 문지애 아나운서의 뉴스 말미 웃음, 임경진 아나운서의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빚었던 MBC 뉴스가 이번에는 방송 중 영상이 끊어지는 ‘사고’를 일으켜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스튜디오와 현장 중계차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약 10여 초간 영상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신경민 앵커는 “광우병 국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재협상 시안으로 제시했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는 오늘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 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하겠다”라며 서울시청에 있는 유충환 기자를 소개했다. 신경민 앵커는 “유 기자”라고 재차 호명했지만 곧장 연결되지 않았고, 유 기자의 첫 멘트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채 영상이 플레이 됐다.

또한 ‘2008 촛불집회, 아고라 광장’이라는 기획보도에서 담당 기자가 마무리 멘트를 하기도 전에 영상이 멈춰버렸다. 이에 박혜진 앵커는 “진행이 고르지 않았던 점 사과드린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MBC 측은 사고의 원인이 대해 “새로 들여온 플레이어의 고장 때문”이라며 “사고로 방송이 안된 영상은 20초 분량 가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시청자 게시판등을 통해 “왜 하필이면 아고라 관련 뉴스가 짤렸는지 해명을 바랍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MBC는 지난 5월 ‘뉴스투데이’ 장미일 앵커가 방송도중 박장대소를 한 일 등 크고 작은 방송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1월에는 문지애 아나운서가 MBC 저녁뉴스 말미에 웃음을 터뜨려 문제가 됐었다. 당시 뉴스는 경기도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참사를 다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 임경진 아나운서도 같은 달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며, 음주상태에서 부정확한 발음으로 방송을 진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MBC 엄기영 사장도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관련 뉴스를 진행하다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는데 그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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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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