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제는 ‘아내’가 재산명의는 ‘남편’이 주도

  • 입력 2008년 6월 12일 17시 34분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가정 경제의 주도권은 아내가 쥐고 있는 반면 재산 명의는 남편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기혼직장인 882명을 대상으로 3~10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가정수입(월급 및 기타수입) 관리를 누가 하고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아내가 하고 있다'는 응답이 63.4%로 가장 많았다. '남편'은 22.0%, '각자관리'는 14.6% 이었다.

외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이 관리한다는 비율이 33.9%를 차지했지만, 맞벌이 부부는 10.8%로 차이를 보였다.

가정경제 주도권 문제로 부부사이에 갈등을 겪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27.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맞벌이 부부(23.0%)보다는 외벌이 부부(32.7%)가 더 높게 나타났다.

가정경제 관여도는 '본인이 관리하고 있다' 33.6%, '배우자가 관리하고 있어 가끔 체크한다'가 33.3%를 차지했다.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20.0% 이었다.

가정경제 주도권을 잡은(혹은 준) 이유로는 '자신(혹은 배우자)이 원해서'라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고, '자신(혹은 배우자)이 재테크를 더 잘하기 때문'이 34.9% 이었다.

한편 재산 명의에 대해서는 52.5%가 '남편 이름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공동명의'는 27.2%, '아내'는 20.3%였다.

외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명의'가 절반이 훨씬 넘는 61.1%를 차지했으며, 맞벌이 부부는 상대적으로 '공동명의'(35.5%)가 많았다.

현재 하고 있는 재테크(복수응답)는 60.8%가 '예금/적금'을 1순위로 꼽았다. '보험' 54.0%, '펀드' 47.2%, '주식투자' 18.8%, '부동산' 15.4% 순이었다.

배우자가 모르는 비상금에 대해서는 60.3%가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비자금 규모는 평균 180.7만 원 이었다. 외벌이 부부는 평균 172만 원을, 맞벌이 부부는 184.3만 원을 갖고 있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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