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연기데뷔 씨야 멤버에게 피해줄까 걱정

  • 입력 2008년 6월 13일 13시 28분


그룹 씨야의 멤버 남규리가 “가수 출신이 연기를 하는 것에 가족,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해 고민이 컸다”고 영화 데뷔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감독 창·제작 워터앤트리)를 촬영하고 있는 남규리는 13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옛 해사고등학교 폐교 촬영장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대도 있지만 주위에서 우려의 시선이 많다. 저 역시 연기하는 것이 혹시 씨야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규리는 “많은 부담 속에 시작했지만 많은 스태프들이 똘똘 뭉쳐 촬영하는 모습에 큰 용기를 얻었다. 제 인생에 이런 시간이 다시 올까 생각이 들 정도로 촬영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사: 피의 중간고사’는 올 여름 개봉되는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전교 1등에서 20등까지 학생들만 모인 특별수업도중 일어나는 끔찍한 공포를 담고 있다.

TV 화면을 통해 한 학생이 죽어가는 모습이 방송되고 그 친구를 구하려면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하는 독특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규리는 용기 있게 친구를 구하려는 씩씩한 학생 이나 역을 맡았다.

남규리는 “사실 뮤직비디오를 3편 함께한 창 감독의 작품이라 용기를 갖고 출연을 결정했다. 감독만 믿고 연기하고 있다”며 “화장실이 너무 멀어 밤이 되면 스태프들이 촬영장 폐교 곳곳에서 볼일을 보는 등 공포영화지만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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