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는 지난 달부터 공포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감독 창·제작 워터앤트리)를 촬영하고 있다.
‘온에어’로 큰 인기를 끌며 다양한 캐스팅제의를 받았지만 그는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했다. ‘고사’의 감독은 뮤직비디오 연출로 유명한 창 감독. 이범수는 창 감독의 뮤직비디오 3편에 출연하면 친분이 깊었다.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창 감독이 영화에 데뷔하면 작품을 꼭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이범수는 ‘온에어’의 촬영이 끝난 직후 영화에 합류해야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지만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특히 이 영화는 20억원 내외의 적은 제작비로 기획된 작품이라 제작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런티까지 낮춰 받았다.
제작관계자는 “아직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남규리, 김범 등 어린 배우들이 학생으로 출연하는 작품에서 이범수가 선생님 역할을 맡아 무게감을 더하며 촬영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13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옛 해사고등학교 폐교 촬영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젠가 공포영화를 꼭 한번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고사: 피의 중간고사’는 7월 개봉될 예정으로 촉박한 스케줄속에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범수는 “체력은 타고난 것 같다”고 웃으며 유쾌한 모습으로 촬영장을 이끌고 있다.
이범수는 “23∼24회차 촬영이지만 한 번 시작하면 이틀 씩 밤을 세고 있어 실제로는 40회 차 이상 분량인 것 같다. 하지만 더운 여름 시원한 놀이동산에 오는 기분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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