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을 시험하려 드는 아기 토끼와 엄마 토끼의 즐거운 상상 놀이. “엄마가 따라오면 난 물고기가 될 거야. 그리고 헤엄쳐서 도망갈 거야.” “그럼 난 낚시꾼이 될 거야. 그리고 널 잡을 거야.” “난 새가 되어 멀리 날아갈 거야.” “그럼 나무가 되어 네가 날아들게 할 거야.” 이렇게 꽃과 정원사, 돛단배와 바람, 바위와 등산가가 되어 만나는 아기와 엄마의 사랑스러운 대화가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아기 토끼는 말한다. “치, 난 그냥 엄마의 작은 아기로 남는 게 낫겠어.”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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