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토끼는 키도 작고 덩치도 작아 동물들에게 놀림감이 된다. 노루는 다리가 짧다고 구박하고 여우는 “고놈 참 귀엽게 생겼군. 우리 아들한테 장난감으로 줘야지” 하고 귀를 잡는다. 마음이 상한 토끼는 길거리의 뻥튀기 기계에 들어간 후 거인 토끼로 변신해서 자신을 깔보던 동물들에게 마음껏 복수를 해준다. 한동안 거인 토끼는 외톨이가 되지만 거대한 몸으로 겁을 줘 사냥꾼을 쫓아낸 공으로 동물 친구들도 되찾는다. 뻥튀기 기계에서 토끼가 거대하게 부풀어져 나온다는 발상이 재미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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