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한 스푼” ‘엄마표’ 친환경 고추장-맛간장 만드는 법

  • 입력 2008년 6월 18일 02시 57분


자녀의 아토피 피부염을 고민하는 부모들은 인스턴트식품을 먹지 못하게 하는 데 관심을 쏟는다. 그러나 정작 집의 밥상에 오르는 음식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고추장과 간장은 한국 토속 음식이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고추장과 간장을 사서 먹는다. 이런 제품에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영양 전문가들은 “고추장과 간장은 한국 음식의 기본이기 때문에 여러 반찬에 다 들어가게 된다”며 “식탁에 나물을 많이 올리는 것도 좋지만 인공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고추장과 간장으로 조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친환경 고추장과 맛간장 만드는 방법을 김점희 여성환경연대 영양관리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친환경 고추장

재료: 고춧가루 1.5kg, 메줏가루 500g, 소금 1.2kg, 엿기름 1.5kg, 물 3L

① 엿기름 1.5kg에 미지근한 물 3L를 붓는다.

② 손으로 주물러 엿기름이 뽀얗게 우러나면 엿기름을 체에 받쳐 걸러낸 후 건더기는 꼭 짜서 버린다. 남은 물이 맑아지도록 기다린다.

③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유지한 채 ①의 맑은 물만 붓는다.

④ 5, 6시간 후 밥알이 하얗게 동동 떠오르면 솥에 옮겨 한 시간 정도 끓인다. 식혜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⑤ ④가 식으면 고추장용으로 간 고춧가루와 메줏가루를 넣고 젓는다. 이때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한다.

⑥ 소금은 본인의 식성에 따라 간을 맞춰가며 넣는다. 날씨가 더울수록 소금의 양을 늘린다.

⑦ 고추장을 소독한 항아리에 담고 그 위에 소금을 하얗게 뿌려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는다.

⑧ 햇볕에 2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친환경 맛간장

재료: 시골간장(집간장) 500g, 물 1.5L, 양파 굵은 것 2개, 느타리버섯 200g, 멸치 한 줌, 마른 표고버섯 10g, 대파 2뿌리, 마른고추 1, 2개, 마른새우 한 줌, 다시마 손바닥 크기 1장

① 물 1.5L에 간장을 제외하고 다 집어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② 낮은 불에서 10분 정도 조린다.

③ 건더기를 건져내고 조린 물과 간장을 섞는다.

④ ③에 꿀로 단 농도를 맞추고 한소끔 더 끓인다.

⑤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⑥ 밥에 계란프라이와 참기름 참깨를 섞어 비벼 주면 아이들이 잘 먹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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