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고추장과 간장을 사서 먹는다. 이런 제품에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영양 전문가들은 “고추장과 간장은 한국 음식의 기본이기 때문에 여러 반찬에 다 들어가게 된다”며 “식탁에 나물을 많이 올리는 것도 좋지만 인공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고추장과 간장으로 조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친환경 고추장과 맛간장 만드는 방법을 김점희 여성환경연대 영양관리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친환경 고추장
재료: 고춧가루 1.5kg, 메줏가루 500g, 소금 1.2kg, 엿기름 1.5kg, 물 3L
① 엿기름 1.5kg에 미지근한 물 3L를 붓는다.
② 손으로 주물러 엿기름이 뽀얗게 우러나면 엿기름을 체에 받쳐 걸러낸 후 건더기는 꼭 짜서 버린다. 남은 물이 맑아지도록 기다린다.
③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전기밥솥을 보온으로 유지한 채 ①의 맑은 물만 붓는다.
④ 5, 6시간 후 밥알이 하얗게 동동 떠오르면 솥에 옮겨 한 시간 정도 끓인다. 식혜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⑤ ④가 식으면 고추장용으로 간 고춧가루와 메줏가루를 넣고 젓는다. 이때 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한다.
⑥ 소금은 본인의 식성에 따라 간을 맞춰가며 넣는다. 날씨가 더울수록 소금의 양을 늘린다.
⑦ 고추장을 소독한 항아리에 담고 그 위에 소금을 하얗게 뿌려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는다.
⑧ 햇볕에 2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친환경 맛간장
재료: 시골간장(집간장) 500g, 물 1.5L, 양파 굵은 것 2개, 느타리버섯 200g, 멸치 한 줌, 마른 표고버섯 10g, 대파 2뿌리, 마른고추 1, 2개, 마른새우 한 줌, 다시마 손바닥 크기 1장
① 물 1.5L에 간장을 제외하고 다 집어넣고 물이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다.
② 낮은 불에서 10분 정도 조린다.
③ 건더기를 건져내고 조린 물과 간장을 섞는다.
④ ③에 꿀로 단 농도를 맞추고 한소끔 더 끓인다.
⑤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
⑥ 밥에 계란프라이와 참기름 참깨를 섞어 비벼 주면 아이들이 잘 먹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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